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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우리 삶과 함께 있는 일이지만 좋은 일은 아니어서 가까이하기 쉽지 않은 조문은 여러 가지 절차가 있고 이에 대한 기본예절이 있지만 잘 몰라 소홀하고 자칫 고인의 마지막과 그 가족분들에게 큰 결례를 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오늘은 반드시 확인하고 알고 가야 할 기본예절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장례식장 예절 썸네일

 

우리 주변엔 많은 경조사가 있지만 대부분의 절차들이 그리 엄격하게 강조되지는 않지만 고인을 모시는 장례식장에서의 예절은 젊은 세대들에게도 비교적 엄히 적용되는 부분이라 경험의 유무를 떠나 잘 못하면 욕을 먹기 때문에 꼭 숙지하시길 권해드리며 장례식장에서 실수하기 쉬운 내용 위주로 짚어보겠습니다.

 

장례식장 조문 순서

먼저 장례식장에 가서 조문하는 전반적 순서와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입구에 있는 방명록(부의록)에 서명
2. 상주와 유족에게 가벼운 목례 후 분향 또는 헌화
3. 고인에 대한 제배(절) 또는 묵념
4. 상주와 맞절 또는 목례 후 위로의 인사
5. 부의금 전달
6. 퇴실 또는 접객실로 이동

슬퍼하는 조문객

부의금 전달은 처음 분향소에 들어와 조문객 방명록을 작성하고 부의함에 넣을 수도 있지만 왠지 형식적이란 느낌이 든다면 조문을 정성스럽게 마친 다음 마지막으로 나올 때 관계자에게 주는 것이 더 의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위로의 인사

어찌 보면 가장 쉬운 말인데 영정아래 상주의 슬픈 얼굴을 마주하게 되면 울컥하고 목이 메어 쉽게 나오지 못하는 것이 위로의 말입니다.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간단한 말이지만 진심이 담긴 이 말 한마디는 그 자체로 예를 다하는 명문이라 생각됩니다. 그대로 하시기 바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말과 함께 전하는 진심의 눈빛과 경건한 몸가짐을 갖추시길 바라며 개인적으로는 인사말 이후 친한 사이에 말없이 나누는 포옹이 슬픔을 나누는 가장 좋았던 행동으로 기억되니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단체 조문객

 

복장과 절하는 법

● 장례식 복장

흔히 예상되는 정장 차림이 조문에서는 가장 정석이라 할 수 있지만 바쁜 일정속 방문이라면 무채색 또는 어두운 계열의 복장으로도 이해하고 용인하는 분위기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역시 직접 조문을 왔다는 것이기 때문인데 그래도 유의할 점이라면 튀는 복장이나 색상의 옷 그리고 과한 액세서리가 있다면 분향소에 입장하기 전에 모두 제거하고 들어가시기 바라며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꼴불견이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실수는 양말 없이 맨발로 찾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겠습니다.

남자 : 검은색 정장 재킷 및 바지, 희색 셔츠와 검은색 굵은 넥타이, 검은색 양말과 검은색 구두
여자 : 검은색 정장 재킷 및 무릎까지 오는 치마 또는 바지 / 검정 원피스에 검은색 스타킹과 검은색 구두

단정한 장례식 복장

● 두 번의 큰절과 한번의 목례

가장 중요하지만 헷갈리는 것이 절하는 횟수인데 먼저 고인에게는 남녀 구분 없이 두 번 큰절을 하고 한번 깊은 목례를 하고 이후 상주와는 한 번의 맞절을 합니다.

사실 원칙적 절하는 법은 까다로워 제대로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 선을 지키자면 남자는 오른손이 왼손 위로, 여자는 왼손이 오른손 위로 포개는 정도로 추모의 마음을 표현했으면 합니다.

 

언제 가는 것이 좋을까?

● 통상 둘째 날 또는 제일 처음

보통 조문은 고인이 돌아가신 날부터 발인까지 3일 안에 해야 합니다.

돌아가신 첫째 날은 경황이 없는 가운데 장례식장 준비와 조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마지막 날은 화장 또는 장지로 가야 하는 절차를 아침 일찍부터 진행하기 때문에 통상 둘째 날에 방문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친한 상대이거나 특별한 친분이 있는 경우 최소한의 준비가 필요한 시간은 지났다는 판단이 들면 첫째 날 바로 조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렵고 깊은 슬픔을 제일 먼저 찾아와 위로해 주고 함께 슬퍼해 주었던 사람이 기억에도 오래 남았기 때문입니다.

 

분향 또는 헌화

● 분향

분향소 제단에 다가가면 아직 피우지 않은 향 꾸러미가 있고 제단 바로 아래 국화 꾸러미가 있습니다.

오른손으로 향 하나를 들고 촛불에 불을 붙입니다. 향의 특성상 촛불처럼 빨리 붙지 않기 때문에 까맣게 그을려 불이 완전히 붙을 때까지 천천히 확인하고 불을 끄는데 입으로 불어서 끄면 안 되고 경험상 위에서 아래로 빠르게 잡아채는 동작을 할 때 잘 꺼지고 좌우로 흔드는 것보다 모양새가 좋았습니다.

불이 꺼져 향이 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앞에 놓인 향로에 살며시 꽂아 놓습니다.

헌화하는 조문객

● 헌화

꽃 다발에서 하나를 골라 제단 위에 올리는 데 오른손으로 줄기를 잡고 왼손으로 받혀 꽃봉오리가 영정 사진을 향하도록 놓는 것이 원칙으로 방향에 유의하셔야 하는데 이게 가끔은 분향소마다 다르게 반대 방향인 경우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땐 따지지 마시고 남들 놓은 방향으로 모나지 않게 같은 방향으로 놓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분향과 헌화 둘 중 하나면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항상 두 개 모두 하는 편입니다. 그래야 보내드리는 마음이 편했습니다. 개인 선택에 따라 하시면 좋겠습니다.

 

부의금은 어떻게?

● 부의금 봉투는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하지 마세요. 분향소, 장례식장 입구에서 이리저리 찾아보면 미리 준비된 부의 봉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부의, 근조, 추모, 추도, 애도, 위령 등 적절한 워딩이 봉투 전면에 이미 쓰여 있기 때문에 하나 고르시고 뒷면에 소속이나 직책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세로로 추가하여 쓰고 봉투 머리는 접지 않습니다.

이것을 해야 나중 상주에게 조문 잘 받았다는 의미로 감사 문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부의금 전달

● 얼마나 내느냐?

가까운 사이라면 무조건 많이 내시면 됩니다. 문제는 사회 관계망 차원의 인사차 들리는 경우인데 슬픔을 함께한다는 의미로 결혼식보다는 조금 더 생각하여 5만 원, 10만 원, 15만 원 선에서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아홉수라는 의미에서 9만 원 금액은 피하고 사용하던 묵은 지폐를 사용합니다.

 

결례하기 쉬운 행동들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꼴불견, 추태일 수도 있는 언행을 말씀드립니다.

● 고인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묻지 않습니다.

접견실에서는 괜찮지만 영정 제단 앞 상주와 조문할 때 고인 사망에 대한 질문은 유족에게 실례입니다.

● 상주, 가족에게 악수를 청하지 마십시오

흔히 상주나 가족들에게 직장 상사의 위치에 있는 분들이 평소 하던 대로 무심코 악수를 청하게 되는데 실례입니다.

● 주점이 아닙니다.

건배, 술 따라 주고받는 것은 물론 심지어 짠~하는 행위도 심심치 않게 목격됩니다. 너무 꼴불견입니다.

스스로 따르고 각자 따로 또 같이 드시는 것을 지켜주세요

● 웃고 즐거운 분위기?

전래 동화나 영화가 아닙니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자리는 엄숙하고 진중한 분위기가 맞습니다.

 

지금까지 장례식장 예절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참고하시어 결례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